산방산과 산방굴사
산방산은 해발 395m로서 휴화산이다.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암벽식물 지대로 천연기념물 제 182-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가파도와 우리 나라 최남단 마라도가 눈 아래 보이고 돌계단을 다라 20여분 올라가던 고려시대 고승 혜일대덕이 거처하였다는 산방굴사가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안 경치는 절경으로서 영주 12경중 10경이며 천장 석벽 틈으로 신설한 석간수가 흘려 내려 마시면 장수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산방덕이라는 여신이 인간으로 변해 고승이라는 농부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는데 산방덕의 미모에 반한 이곳 관리가 그녀의 남편을 추방해 버리고 산방3덕을 아내로 삼으려 하자 그 여인은 커다란 바위로 변하여 산방산이 되고 남편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그 눈물이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약수 물이라고 함.
산 방 산 산방산 용머리해안가
한라산 봉우리를 단숨에 뽑아 옮겨 놓아 그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는 설화속의 산방산은 수려한 용모가 찾는 이의 눈길을 단번에 빼앗을 정도로 아름답다. 산방산은 직경이 1200m이고 제주도의 다른 산과는 달리 정상에 분화구가 없고 마치 투구 모양으로 풍화된 조면암주를 포개어 놓은 듯한 절벽으로 된 원형이 보존되어 있다. 제주 해안에 있는 산은 대부분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분화구가 형성되어 흙이 덮여져 있으나 산방산은 성산일출봉과 같이 제주도 바닷가에 있는 지질학상 좀처럼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기이한 산으로 꼽힌다.
유채꽃밭 위로 보이는 모습도 그렇고, 해안의 파도와 어우러진 산방산의 모습은 신비롭기만 하다.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 동쪽 화순해안에 높이 395m의 산방산이 있고 이산의 서남쪽 중턱의 깍아세운 듯한 절벽에 길이 10m, 너비5m, 높이5m의 산방굴이 있다. 산 중턱에 있는 이 굴은 천장에서 수정 같은 물이 방울 방울 떨어져 굴 안에 고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수도승들이 불상을 모셔놓고 수도했다는 곳으로 고려 말의 구승 혜일도 산방법승이라 하여 이곳에서 수도했다. 이 굴 앞에는 백년이나 된 듯한 거송이 수문장 같이 버텨 서있고 그 푸른 솔가지 사이로 용머리 해안과 다정스런 형제섬, 그리고 멀리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 등이 보여 장관을 이룬다. 이 굴사에서 보이는 일몰 낙조는 경치의 절정을 이룬다.
산방산의 줄기가 바다로 뻗어내려 용머리언덕을 이루고 용의 비늘을 닮은 언덕 절벽 아래로는 푸른 바다가 넘실댄다. 추사 김정희가 즐겨 찾았다는 이곳 용머리 해안쪽에는 태풍으로 표류해왔던 네델란드의 하멜표류기념비가 서 있다.
산방굴사(山房窟寺)는 이름 그대로 산방산의 굴에 있는 절이다. 이 굴사는 고려시대의 고승 혜일 대덕이 거처하던 기원정사였다고 알려진다. 주차장에서 15분 정도를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남대문마냥 뻥 뚫린 굴 안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고 마시면 장수한다는 약수가 천정에서 뚝뚝 떨어진다. 이 곳에서 내려다보는 해안 풍경은 영주 12경의 하나로 꼽힌다.